어린이 치과 충치치료 경험담 / 5세도 잘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5세 아이를 키우는 소소드리머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치과에 다녀온 충치치료 경험담을 공유할까 합니다. 지난번 영유아 구강검진에 가서 충치로 본 뒤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간에 쫓겨 어린이 치과 대신 일반치과에서 영유아 구강검진을 받았었는데요. 충치가 있다고 나왔기 때문에 일주일 뒤 어린이 치과에 일반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 충치 상태가 어떤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진료 결과 어금니 충치가 4개이고 그중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3개라는 겁니다. 지난번 일반 치과에서 2개라고 한 충치가 4개로 늘어나 놀랐고, 일찍 치과에 가지 않았던 것과 더 철저히 관리해주지 못했다는 것에 많이 자책이 되었습니다.
양치 잘해도 충치 생길 치아는 생기고요, 양치 안 해도 충치 잘 안 생기는 건치 아이들도 있으니 엄마의 자책은 불필요! 이제부터 치료 잘 받고 관리 잘해주면 됩니다.
일반 치과, 어린이 치과, 보건소(불소 도포하러)를 3군데를 다녀봤는데 보시는 분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치아를 충치로 볼 거냐? 는 기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충치갯수의 변화 |
1개(어린이 치과) → 0개 (보건소) → (8개월 정도 시간이 흐름) 2개 (일반치과) → 4개 (어린이 치과) |
다녀오고 든 생각은 기준이 조금 더 엄격한 어린이 치과를 가는 것이 좋겠다 였습니다.
주의점) 어린이 치과 중에 과잉진료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주변의 평판을 잘 들어보시고 적정치료를 하는 치과를 잘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충치 치료 과정
아이보다 엄마가 더 긴장하는 충치치료였습니다. 우는 아이들 소리를 들으면서 곧 우리 아이의 미래다! 하면서 안절부절못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는 괜찮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요.
어린이 치과 찬양인것 같지만 진짜 어린이 치과가 최고입니다. 먼저 들어가면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전동칫솔을 만져보게 하여 소리는 크지만 아프진 않다고 안심시켜줬습니다. 물 분사기와 흡입기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만져보게 해 줬습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면서 웃더라고요.
귀에 헤드폰을 씌어주고 코에 산소 흡입기 같은 장치를 달아줍니다. (치료 도중에 혹여나 아이 코를 막아 호흡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그리고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하면서 입을 벌려 고정시키는 장치와 치아 고정 장치를 끼웠습니다. 충치를 긁어내고 솔로 약을 바르고 말리고 다듬어 줍니다. 오른쪽 2군데, 왼쪽 1군데 / 총 15분가량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시간이 어찌나 느리게 가던지 아주 초초해서 죽을뻔했습니다. 잘 버텨준 아이에게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잘 참았다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장난감 선물을 주십니다. 미니 자동차, 스티커, 공룡 같은 장난감 중에서 하나 고르게 해 줍니다.
경험담
어린이 치과를 장점을 알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 천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보여준다. 아이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 충치치료 시에 헤드폰 착용으로 시끄러운 진료 장비 소리를 상쇄시켜준다.
- 아이 맞춤 설명으로 두려움을 해소시켜준다.
- 치료를 마쳤을 때 작은 보상(선물)을 준다.
비용은 레진으로 충치 3개 치료, 6만원 x 3개 = 총 18만 원이 들었습니다. 살짝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5세쯤되면 충치가 1~2 개 생기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같은 유치원 친구도 얼마 전 어금니 1개 충치 치료했다고 하고... 유치는 어차피 빠지지 좀 썩어도 되지 않나? 생각하시는데, 충치가 심해지면 신경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영구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충치 확인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가서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아이의 치아 관리를 좀 더 열심히 하고 검진도 빠뜨리지 않아야겠어요. 휴대폰 달력에 3개월 뒤 치과 예약 알림 해 놨으니 안 까먹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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